쿠알라룸푸르에서 4박을 머물렀던 이스타나 호텔(Istana Hotel)..
여행사를 통해 추천받은 몇군데의 호텔 중 너무 비싼 곳은 제외하고..
부킷빈탕의 피콜로 호텔과 라자출란역의 이스타나 호텔을 두고 고민끝에 이스타나 호텔에서 머물기를 결정했다.
누구나가 그러하겠지만 숙소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첫번째 요소는 대중교통의 편리함이고, 두번째 요소는 부대시설이 아닐까 싶다.
먼저.. 이스타나 호텔의 첫번째 요소를 살펴보자면..
이스타나 호텔은 쿠알라룸푸르의 중심부근인 라자출란역(모노레일)에서 도보 2분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의 이용이 상당히 편리했다.
KLCC는 10~15분, 부킷빈탕은 5분이면 충분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최고 번화가인 부킷빈탕에서 술을 한잔 걸치고 산책 삼아 걸어오기에도 좋았다.)
(A : 이스타나 호텔, B : KLCC, C : 부킷빈탕역, D : 파빌리온 쇼핑몰)
호텔 로비 입구..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호텔의 인포메이션..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좌측이 남자 투숙객들이 서있는 곳부터 우측 끝까지가 체크인을 하는 곳이고, 왼쪽으로는 체크아웃을 하는 곳이다.
객실은 상당히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고, 객실에 들어오는 순간 처음 들었던 생각은 '차분하다' 였다.
흡연실은 저층이고 금연실이 고층이니.. 담배를 선택할 것인지 전망을 선택할 것인지는 잘 판단해보자..
왜 싱글룸에 항상 침대가 두 개가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왠지 두 침대를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씩 번갈아가며 양쪽 침대를 모두 사용했다..-ㅅ-ㅋ
화장대 위에는 룸서비스 메뉴판과 잡지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고, 랜케이블이 한가닥 나와있었다.
이번엔 노트북을 가져오지 않아서 인터넷 이용요금은 물어보질 않았다.
창가쪽에는 1인 소파 1개와 작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다.(소파가 1개인거 보니 싱글룸이 맞는거 같다..--;;)
TV는 보다시피 약간 후져보이긴 하지만.. 어차피 TV를 틀어도 못알아듣는 말로 즈그들끼리 신나서 웃고 떠들걸 알기에.. 별로 켜볼 생각도 안했다.
따로 미니바는 없었고, 커피포트와 간단한 티백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래쪽의 문을 열어보면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으니 물이나 맥주는 미리 쟁여놓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화장실은 꽤 넓은 편이었다. 욕조도 있지만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화장실도 객실만큼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비누와 샴푸 등의 기본적인 세면도구는 비치되어 있고, 뒤통수도 예쁘게 단장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의 가장 우측사진은 헤어 드라이기다.(드라이기는 좀 별로였다.. 살짝 냄새가 나는...)
변기도 깨끗해서 사용하는데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휴지도 두개나 걸려있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할 일도 없다. 게다가 전화기까지 있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당황하지는 말자.
전화하기가 부끄럽다면.. 비데라고 생각하고 옆에 보이는 수도꼭지로 깔끔하게 해결하자!! (수도꼭지는 아마도 청소용인 것 같다.)
쿠알라룸푸르의 첫날, 부킷빈탕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왔는데 로비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연주되고 있었다.
홀의 옆에서 잠시 노래를 듣다가 이 분위기를 좀 더 즐겨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홀의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한 잔 주문했다.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었지만 라이브 공연은 생동감이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게다가 많이 들어본듯한 유명한 곡들 위주로 공연을 해서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래부르는 여자 2명과 섹소폰과 플룻 등을 부는 아저씨 1명, 건반을 치는 남정네 1명.. 멤버는 총 4명이다.
쉬는시간에 가운데서 노래부르던 여자(마리아)가 내려와서 친한척을 하며 테이블에 앉아서 조용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수다로 달래준다.
물어보니 30분쯤 공연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공연하고를 반복하며 새벽 1시까지 근무를 하며, 일요일은 휴무일이라고 한다.
한참 수다를 떨고 다시 공연시작.. 한국에서 온 날 위해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영문버전으로 불러줬다..ㅎㅎ
찍어온 동영상을 보니 노래는 별로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장에서 들었을 땐 노래도 잘하고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 분위기도 무지 좋았다.
이건 그냥 참고용으로만 감상하시길...(핸펀으로 찍은거라 저질화질에 양해를...)
4인조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자리 옆에는 바가 있고, 칵테일 위주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는 먹어보지 않음..)
포켓볼을 치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클럽도 있다. 분위기는 좋아 보였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비싸보여서 들어가보진 않음..
아침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
말레이시아 로컬 뷔페인 타만사리 브래서리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자리가 거의 없을 만큼 조식을 이용하는 사람은 꽤 많았다.
밥, 면, 카레, 샐러드, 시리얼, 빵, 과일 등의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고, 먹고싶은 요리를 그릇에 담아서 주면 즉석에서 조리를 해주는 메뉴도 있다.
조식에 대한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본다면.. 개인적으로는 10점 만점에 7점 정도를 주고 싶다.
먹어본 메뉴들의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아침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비어있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조식을 편하게 즐길 생각이라면 조금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기를 추천..
이스타나 호텔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매우 깔끔하다" 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다.
객실과 욕실,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불편함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쿠알라룸푸르 이스타나 호텔..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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