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말레이시아 최고의 이슬람 사원이라 불리는 국립모스크(Masjid Negara 혹은 National Mosque)로 향했다.
사실 쿠알라룸푸르를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바로 국립모스크였는데 그 이유는 이슬람을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들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기도하거나 종교적인 예절을 흉내조차 낼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성스러운 믿음을 마음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다.
국립모스크는 LRT 파사르세니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국립모스크를 가는 길에 잠시 쿠알라룸푸르역 주변을 둘러봤다.
아래의 사진은 쿠알라룸푸르역의 외관..
철도역이라기 보다는 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 건물은 말레이 철도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현재는 새로운 KL중앙역(KL 센트럴역)이 문을 연 뒤로는 KTM커뮤터의 발차역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역의 바로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말레이시아 철도국 본부 건물..
쿠알라룸푸르역과는 대조적으로 상당히 위엄이 있는 건물.. 쿠알라룸푸르역을 설계한 사람의 동일작품이라고 한다.
국립모스크는 쿠알라룸푸르 철도국 본부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부드러운 곡선형의 둥근 느낌이었지만 국립모스크의 건축물들은 뾰족하고 날카로운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주변이 워낙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차가운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국립모스크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저 빨간 글씨의 팻말... 무슬림이 아닌 여행객들은 내부로 입장을 할 수가 없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에게 물어보니.. 내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난 오늘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말이지..)
한국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이슬람의 가장 큰 축제라고 불리는 라마단 기간이었던 것이다.
라마단 기간은 매년 조금씩 날짜가 바뀌는데 2011년에는 8월 1일부터 29일 까지였고, 30일, 31일은 라마단 휴일이었던 것..
사전에 조사를 못했던 나의 불찰때문에 여행의 마지막날이 불발이 되어버리는 상황이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헛발을 한 관광객들도 꽤 있었다.
입장을 못하게 되자 경비에게 무슬림 여성 복장이라도 한 번 걸치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는 여자 아이..
가운을 입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입어보고 싶다는 충동이...-ㅅ-;;;
(여행객들은 반드시 가운과 스카프의 무슬림 복장을 착용하여 몸과 머리를 가려야 모스크 내부로 입장이 가능하다.)
모스크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모스크의 주변만 쭉 둘러보았다.
하얀색 건물은 깔끔함 그 자체였고, 여기저기에서는 분수가 올라오고 있었다.
여행을 다녀온지 2달이 넘은 지금도 국립모스크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워한들 어쩌리.. 국립모스크 때문에 다시 KL로 여행을 갈 수도 없는 노릇..
어쩔 수 없는건 잊어버리자. 어쩔 수 있는 것들만 하기에도 세상은 벅차지 않은가...-ㅅ-ㅋ
'여행 > [2011] 쿠알라룸푸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KLIA) 면세점 둘러보기 -2011.08.31- (6) | 2011.11.20 |
---|---|
[쿠알라룸푸르] 깔끔한 일본요리 전문점 <소고 레스토랑> -2011.08.31- (0) | 2011.11.19 |
[쿠알라룸푸르]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저렴한 쇼핑몰 <숭가이 왕 플라자> -2011.08.30- (2) | 2011.11.05 |
[쿠알라룸푸르] 스테이크 전문점 <더 쉽> -2011.08.30- (0) | 2011.11.05 |
[쿠알라룸푸르] 바다 위의 수상마을 <케탐 섬> -2011.08.30- (0) | 2011.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