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원래의 예정대로 숭가이 왕 플라자(Sungai Wang Plaza)로 발걸음을 옮겼다.
쇼핑엔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쿠알라룸푸르 현지인들에게 상당히 인기있는 곳이라기에 둘러보기로 했다.
숭가이 왕 플라자에는 유명 브랜드 보다는 현지의 10~20대에게 인기있는 로컬 브랜드 위주의 상점들이 입점해 있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동대문같이 보세 의류샵들도 많은데다가 착한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총 6층으로 되어있다.
이곳을 둘러보다가보니.. 쿠알라룸푸르 내에 있는 쇼핑몰들의 구조가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해당층에 가봐야지만이 그 층에 뭐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구조인 데다가 통로를 제외하고는 빽빽하게 상점들이 입점해 있지만
쿠알라룸푸르는 쇼핑몰의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뻥 뚫려 있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의 왼쪽부터 숭가이 왕 플라자, 파빌리온, KLCC 수리야)
왠지.. 우리나라는 기업중심이며 판매자 중심이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말레이시아는 고객의 편의을 더 중요시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숭가이 왕 플라자의 중간에는 LG 스마트폰을 광고하는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사람이 참 이중적이게도.. 이럴 때는 왠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ㅅ-)
보는 순간 '풉~'하며 웃어버린 가격표 태그..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어디를 가도 심리적인 충동을 부르는 가격표는 다 있구나 싶다.
홈쇼핑에서는 툭하면 19,900원을 노래하고, 의류상점 내부에는 5,900원 짜리 면티들이 쫙 널려있다.
말레이시아라고 다를바는 없는가보다..ㅎㅎ
그런데 더 웃긴건... 가격표 옆에 함께 부착되어 있는 태그!! "100% Original"과 "NOT CHINA" 태그이다..ㅋㅋ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중국산은 싫은가보다..ㅎㅎ
여기는 불량식품 매장..ㅎㅎ
어렸을 때 많이 먹어봤던 왕지렁이 젤리와 한약을 먹고 난 뒤에 입가심거리로 먹는 과자들 등의 많은 종류의 불량식품과 견과류를 판매하는 곳..
종류별로 시식을 할 수 있도록 각 종류별로 작은 통이 비치되어 있어서 20가지 정도는 맛을 본 것 같다.
역시나.. 왕지렁이 한봉지 구매..ㅋㅋ(집에 와서 맥주안주로 모두 해치웠음..ㅡ.ㅡㅋ)
여기는 KIDS 샵...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 의류샵을 지나칠때마다 눈을 떼기가 힘들어졌다. 바로 사랑스러운 조카들 때문..
둘러보면 옷들과 악세사리들이 모두 예쁘기만 하고 조카들한테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래도 작년에 싱가폴에서 거금을 들여 구매해서 선물한 Armani 브랜드의 아기옷을 한번도 제대로 입혀보지를 못한 것을 생각하면
아기옷을 선물하기란 참 쉽지가 않은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흑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어느 의류 매장..
흑백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끌리는 매장이었지만.. 옷들이 내 취향은 아니라서 역시 패스..
아래는 여행을 다녀와서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보여주었던 사진!!!
쇼핑몰을 둘러보고 정문쪽으로 나가는데 음료가게에서 일하는 여직원을 보는 순간 발걸음이 멈춰버렸었다.
일반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외모에 한참을 넋을 읽고 바라봤다.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순간 마주친 눈.. "워메... 왜 심장이 벌렁거린다냐..."
지금 생각해보면 음료라도 한 잔 사면서 말이라도 걸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든다..ㅎㅎ
호텔로 돌아오며 사온 타이거 맥주와 과자~
벌써 쿠알라룸푸르에서 4일째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며,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근사한 곳에서의 맥주 한 잔이 생각나긴 했지만..
호텔방의 테이블에 앉아서 쿠알라룸푸르에서의 4일동안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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