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의 첫날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밤새 쉬지 않고 내렸고, 그 비는 아침까지도 이어졌다.
이번 여행에서의 가장 기대됐던 곳 중에 하나였던 보타닉가든(Botanic Garden)을 오전동안 다녀오는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곧 그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택시를 타고 출발..
입구에 도착했으나.. 비는 그칠 생각이 없었나부다...--;;
공원가는 날만 되면 비가 오는 것은 무슨 순리인지 모르겠다만.. 날씨를 원망하며 결국 우산쓰고 산책을 시작했다.
그래도.. 워낙 멋진 초록빛의 공원이어서 그런지 비 내리는 공원도 꽤 운치가 있었다.
비가 안왔더라면.. 힘이 들지 않아도 잠시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풍경좋은 벤취들도 상당히 많았다.
국립 난초정원(National Orchid Garden) 입구.. 비 때문인지 저질체력이 문제인지.. 힘들어서 여기는 그냥 패스한게 후회가 된다..ㅠㅠ
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내 사진도 찍고 싶었으나..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인기척...
혹시나 하고 가져온 삼각대를 꺼내어 비가 들지 않는 벤취에 세팅을 한 후 타이머를 맞추고 뛰어가려는 찰나에..
잠시 쉬어가기 위해 벤취를 향해 다가오는 한 커플..(그때의 뻘쭘함이란..ㅠㅜ)
얼른 카메라를 분리하고 중학교 때 배운 'Excuse me~'를 통해 부탁해서 찍은 사진 한컷..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혹시나 싶어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한국사람이랜다...-ㅅ-;;
뻘쭘함이 배가 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한국말마저 더듬어 버렸다;;;
그나저나 비는 그치질 않는구나... 날씨가 구려서 사진도 건진게 거의 없고..
기회가 된다면 맑은 날 도시락 싸들고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야했던 보타닉가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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