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거침없이 퍼붓는 빗줄기와.. 땅에 튀어 올라오는 빗방울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들리는 것은 어딘가에 곤두박질 치는 빗소리뿐.. 괜시리 뭍어두고자 했던 주옥같은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오르며.. 생각없이 스쳐지나갔던.. 사소하지만 소중했던 일상거리들도 함께 떠오르게 해 준 고약한 이 녀석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 지금은 그냥 좋은 것만 기억하려 하고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말고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지 않은가.. 가을로 접어드는 비라는 생각 때문인걸까.. 괜히 기분만 더 cynical 해진다... 더보기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