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자금성(紫禁城) 입구..
택시에서 내려 몇발자국 걷지도 않았는데 입이 한 번 뙇~ 벌어졌다.
신호도 없는 도로에서 쌩쌩 달리는 차들 사이로 보이는 길 건너 반대편이 무지 멀게 느껴진 것..
도로가 왕복 20차선은 되는거 같았다.
중국의 스케일이야 TV로 많이 봐서 익히 있었지만 도로의 스케일에 놀랄 줄은 생각도 못한..-ㅅ-;;
(돌아다니다보니 중국에서 왕복8차선은 거의 기본이었다.)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 화단도 깔끔하고 주변분위기도 상당히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의 지도자로 궁국인들에게 존경받는인물 1위라고 한다.)
자금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천안문 맞은편에 있는 천안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안문광장에 발을 내딛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흠.. 넓다...--;; 사람은 왜 이렇게 많어..' 였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천안문 광장의 크기는 눈으로 본대로 그 수치도 어마어마했다.
(동서로 800m, 남북으로 500m이며 총 면적이 44만㎥나 되는 세계 최대의 광장이라고 한다.)
광장에는 중국역사박물관, 마오주석기념당 등의 볼거리들이 있지만 돌아보진 않았다.
각각 입장권을 구매해야 할 뿐더러, 이 넓은 광장을 헤집고 돌아다니기엔 뙤약볕이 너무 강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허락된 여행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왠만한건 다 패스..-ㅅ-;; 그냥 천안문광장에 와봤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련다..)
천안문광장에서는 하루에 두번 국게게양식과 강하식이 치러지는데 바람에 펄럭이는 오성홍기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에게는 큰 의미라 한다.
시간대가 맞았다면 강하식이라도 보고싶었지만 그림자가 발밑에 착 달라붙어있을 시간대였던터라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왠지 국기게양식의 스케일도 ㅎㄷㄷ할 것 같은 느낌..)
이번 여행을 함께 하게 된 동료들의 천안문 광장 인증샷..ㅎㅎ
좌측은 중국국적의 소유자 유형..
가운데는 회사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 안군..
우측은 여행 내내 투덜이스머프 같았던 윤군..ㅎㅎ
(천안문 광장에 들어서며 '덥다', '목마르다', '음료수 사달라' 등의 불만을 폭풍토로하던 윤군.. 우린 몰랐다. 그게 시작일 줄은...--;;)
천안문 광장을 대충 둘러보고 자금성으로 향했다.
자금성은 입장권을 구매해야 들어갈 수 있으며, 천안문을 통과해서 쭉 들어오다보면 좌측에 자금성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가 보인다.
자금성 입장권은 60위안(약 11,500원).. 입장권을 구매하고 아래의 단문을 지나가면 자금성의 내부가 시작된다.
자금성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명나라와 청나라의 황제들이 머물렀던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으로 중국에서는 고궁(故宮)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의 경복궁에는 99채의 방이 있는데 북경의 자금성 내부에는 총 9,999개와 반칸의 방이 있다고 한다.
1만개의 방에서 반칸이 모자란데 그 이유는 1만개의 방을 갖고 있는 옥황상제를 넘어서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입장권을 내고 자금성으로 진입!
단문을 지나 금수교를 건너면 태화문(太和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금성이 시작된다.
(아래 사진의 정면에 보이는건 궁이 아님.. 그저 문일 뿐;;)
그저 자금성 입구만 들어왔을 뿐인데.. 무지 넓다;; 얼마나 넓은지를 무엇으로 비유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졸라 넓다.
태화문을 정면으로 봤을 때 우측(동쪽)에는 숫사자상이 있고 좌측(서쪽)에는 암사자상이 있다.
숫사자상은 발은 여의주를 누르고 있는데 권력과 천하통일을 상징하며,
암사자상은 어린 새끼를 쓰사듬고 있는 모습으로 자손의 번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좌측 암사자상은 사진 없음...-ㅅ-;;)
태화문을 들어서면 다음 문.. 태화전(太和殿)이 보인다.
태화전은 새해와 동지의 제사의식 및 국가의 중요한 행사들이 치러진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측면엔 사람이 거의 없다. 단체관광객들의 경우 자금성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까지 곧장 직진만 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우리라고 크게 다를바는 없었지만..ㅋㅋ)
태화전으로 오르는 길..
가운데의 오르막길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을 돌에 새긴 것으로 황제의 가마가 지나가는 길이라고 한다.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한개의 돌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아래사진은 빗물을 받아놓아 소방시설로 사용했던 단지였는데 원래 금색이었다고 한다.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무게만 무려 2톤이 넘는다는...
유럽의 침략을 받았을 때 금색의 겉표면이 진짜 금인줄 알고 모두 긁어가서 지금은 저렇게 기스들만 가득한 것이라고 한다.
(돌아다니며 요목조목 설명해주시는 가이드같았던 우리 유형!! 모르는거 물어보면 살짝 당황하며 짜증도 낸다..ㅋㅋ)
태화전을 돌아 뒤로 가면 중화전(中和殿)이 위치해 있다.
중화전은 가장 역할이 미미했던 전각으로 태화전에서 치러지는 행사에 참가하기 전 황제가 잠시 휴식을 취했던 곳이라 한다.
(훗날에 서태후(西太后)로 인해 이 건물이 유명해졌다고 하나.. 설명은 생략...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부 사진도 생략;;)
중화문을 지나 자금성 내부의 구석을 돌아다녀 보았다.
자금성 내부의 일부 궁들은 중국의 예술품들을 전시하는 진열실로 사용되고 있다.
두시간 좀 넘게 걸었을 무렵.. 드뎌 윤군의 불만이 다시 폭발하기 시작!!
'발이 너무 아파요!', '그만 보고 나가요!', '점심도 안먹었는데 배 안고파요?', '우리 밥은 언제 먹어요?' 등등..
(점심은 기내식으로 먹었잖니...-ㅅ-;;)
윤군의 배고픔이 극에 달하기 전에 자금성의 후문을 향해 나오던 차에 뭔가 높은 곳에 위치한 전각이 하나 눈에 띈다.
저곳에 가면 자금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일것만 같았기에.. "어! 저기 가보자!" 라는 말을 꺼내려는 찰나..
'저기 가자는 말만 하지 마세요!'라고 선수친 윤군의 한마디..ㅋㅋㅋ (여기만 보고 밥먹으러 가자꾸나..)
윤군을 달래고 경산공원으로 향했다. 경산공원의 입장료는 5위안(약 1천원)이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었지만 자금성과 북경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엄청난 규모인 자금성의 시각적인 효과 때문인지 괜히 체력까지 금새 고갈되는거 같은 느낌이랄까..ㅡㅡ;;
태화문, 태화전을 지나 중화전까지 대충 둘러보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정도..(고작 문 두개 지났을 뿐인데 말이지..)
후문을 향해 나오는 길에 잠깐 구석을 돌아보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후딱 지나가 버렸다.
자금성을 직선코스로만 관광을 할 경우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는 얘기...
경산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금성의 지나온 길을 살짝 되새겨보니..
'졸라 넓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구나...-ㅅ-;;
역시 남다른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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