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서 내려와서 향한 곳은 바로 용경협(龍慶峽)...
(보통 만리장성과 용경협을 하루 코스로 잡는다고 한다.)
용경협은 베이징 시내에서 약 85Km 떨어져 있는 계곡으로 베이징 근처에서 산수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
계곡의 모양이 용과 같다고 하여 용경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계곡에 댐을 짓고 인공호수를 만들어 배를 띄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이 곳은 베이징의 16명소 중 하나라고 한다.
만리장성에서 용경협 주차장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용경협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기차를 타고 용경협 입구까지 가야 한다.
전기차의 티켓은 5위안(약 1천원).. 옆이 트여있어서 바람이 무지 시원하다..ㅎㅎ
전기차는 5분 정도 달려서 용경협 입구에 도착했다.
베이징 여행의 기본코스일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도 은근히 많았다. 한국인 관광객도 꽤 보았다.
우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용경협 입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식당이 몇개 없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탓일까.. 한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식당 내의 메뉴판에도 모든 메뉴에 한글이 표시되어 있어서 주문하는데는 어렵지 않다.
보통 식사류(볶음밥, 냉면 등)는 대체적으로 30위안(약 6천원) 이하였고, 신라면은 25위안(약 5천원), 공기밥은 5위안(약 1천원)이다.
맥주와 커피 등은 10위안(약 2천원) 정도이고, 역시나 맥주가 물보다 싸다.
우리는 간단하게 접시요리 2개와 공기밥 4개로 주문.. 그리고 물보다 싼 맥주도 세 병 주문..ㅎㅎ
전체 가격은 대충 115위안(약 23,000원) 정도 나왔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음식의 질과 양에 비해 상당히 비싸니 참고하시길...)
대충 끼니를 때우고 용경협 티켓부스로 이동..
용경협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는 40위안(약 8천원), 배를 타려면 100위안(약 2만원)을 더 내야한다.
우리는 입장료와 배삯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140위안짜리 티켓을 구매했다.
용경협 티켓부스를 지나 안쪽으로 조금 걸어가다보면 용 모양을 하고 댐을 등지고 있는 용경협 입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벌리고 있는 용의 입으로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댐의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나오면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요로케 생긴 배를 타고 인공호수를 한바퀴 도는 코스이다.
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용경협의 멋진 봉우리들을 감상하기 시작..
카메라로 경관을 모두 담지 못한게 아쉬울만큼 멋진 곳이다.
외줄을 타는 사람... 용경협의 서커스단이라고 한다.
(우리가 간 날은 외줄을 타는 사람밖에 못봤지만 외줄에서 자전거를 타는 묘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
배를 타고 관광을 할 때 누군가 뛰어내려준다면 괜찮은 볼거리가 됐을텐데 좀 아쉽다. (나는 무서워서 뛰어내리지도 못하는 1인..-ㅅ-;;)
배를 타고 주변을 관광하는 시간은 30분 정도였다.
배를 탔던 입구쪽에 다다르니 계곡의 꼭대기로 향해있는 케이블카가 눈에 들어온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처음 배를 탔던 곳의 반대편에서 내려야 하며, 케이블카 티켓부스 앞에서 배를 멈추고 내릴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
높은 곳을 향해있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하선!!
케이블카의 왕복티켓은 50위안(약 1만원)이다.
케이블카는 두명씩 탄다. 유형은 윤군과 함께 타고, 나는 안군과 함께 탑승했다..ㅎㅎ
높은 곳을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 무서웠다.. 급격한 경사로 올라갈땐 살짝 긴장이 됐던 기억이...--;
케이블카를 내려서 아래를 바라본 모습.. 정말 높다.
난간이 설치된 산책로를 따라 가면 작은 절(?)이 하나 나오는데..
생각보단 별로 볼건 없어서 사진은 패스...
용의 머리로 들어가서 꼬리로 나오는 용경협 코스..
티켓들의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베이징을 여행한다면 거대하면서도 웅장해보이기까지 한 용경협의 협곡들은 꼭 한 번 봐도 좋을 것 같다.
어디가 됐든 산이 있고 물이 흐르면 마음은 평화로워지기 마련이니 말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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