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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0] 싱가포르

[싱가폴] 전경이 아름다운 비치.. <실로소/팔라완 비치> -2010.09.06-


센토사섬에 유명한 비치가 몇군데 있는데 그 중 실로소 비치(Siloso Beach)팔라완 비치(Palawan Beach)에 가봤다.

실로소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는 전경이 좋은데다가 석양이 아름다워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허나.. 역시 흐린 날씨때문에 아름다운 석양은 볼 수가 없었다..ㅠ_ㅠ)

센토사섬에는 무료로 승차할 수 있는 비치트램(Beach Tram)이 운행이 된다.
일단 승차를 하고 실로소 비치까지 꽁자로 이동!!


실로소 비치의 상징물인 알파벳 조형물..
실로소 비치에 놀러온 사람들 중에 실로소의 상징물인 알록달록한 알파벳 조형물 앞에서 사진 한 장 안찍어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찍었다...--;


실로소 비치는 모래가 곱기로도 유명한데.. 얼핏 듣기로는 이곳에 비치를 만들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모래를 퍼다가 날랐다고 한다.
(실제 맨발로 밟아봤지만.. 모래가 고운건지 안고운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ㅅ-;;)


쓰레빠를 벗어서 한손에 들고, 밀려오는 바닷물에 발을 담구고 비치도 걸어봤다...(청승맞게...)



이곳이 해외의 비치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해주는 매개체..
역시.. 더운 나라의 바닷가에서는 야자수가 진리인 듯...


흐린 날씨때문에.. 아름다운 석양은 포기하고.. 모래사장에 앉아서 우중충한 석양이라도 잠시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느꼈을때.. 실로소 비치는 사실 별로 볼게 없었던 것 같아서 실망이 컸다.(아름다운 석양을 못봐서 그런걸지도..-ㅅ-;)

그냥 바로 팔라완 비치로 이동..
팔라완 비치는 비치가 시작되는 부근부터 시작해서 중간중간 아래와 같은 조형물들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그리고 팔라완 비치는 나무그늘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역시나 직접 두 눈으로 보니.. 일어서면 머리가 닿을 높이까지 모래사장으로 나무가 뻗어있어서 나름 분위기있는 그늘을 제공해준다.
비치의자 보다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돗자리가 더 어울리는 곳인 것 같다.


그리고.. 거대한 화물 선적들이 바다 먼 곳에 장난감처럼 둥둥 떠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팔라완 비치의 또다른 특징이다.
해가 다 지고 나면 이 화물 선적들도 알록달록한 불빛들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팔라완 비치를 걷다가 만난 그물다리..


그물 다리의 입구는 특이하게 생긴 커다란 나무와 조명으로 건너보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물다리를 건너가보니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치의 모습..



전망대를 내려오니 어디 소속인지 모를 검은 피부의 아이들 6명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날 보고는 잽싸게 '어쩌고 저쩌고 플리즈~' 하길래 그들의 단체사진을 한장 찍어줬다..
땡큐 바이~ 하고는 가다가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까만 아이가 다시 돌아와서는 같이 한 장 찍자고 하더라..
어깨에 손 올려달라는 요청에 의해.. 어색한 포즈도 취해주고...ㅡ.ㅡ;;
그렇게 한장 찍혀주고.. 내 디카로도 흔적을 남긴..ㅎㅎ
(플래쉬 터트리는 것을 까먹고 그냥 찍어서 밝기 조정을 많이 했음.. 원래는 해진 저녁이었음..ㅋ;;)


전혀 몰랐던 새로운 곳..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 그리고 우연히 스쳐가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런 것들을 통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여행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튼...ㅡㅡ;;
어두워지면 비치의 가장자리에 있는 카페들은 하나 둘 예쁜 조명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역시나 날씨가 좋았다면..
이런 카페에 앉아서 해가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을 한잔 하고 싶었을거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오늘도 하루종일 돌아다녔던 터라 힘들고 지쳐가는 상태에서.. 빗방울이 또 떨어지기 시작한다..
실로소 비치의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들이 팔라완 비치에서 다 풀리는 느낌이어서 발걸음을 맘편하게 돌릴 수가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모노레일 타는 곳 옆에 위치해있어서 잠시 들른 곳.. 멀라이언 워크(Merlion Walk)..
타일 아트로 꾸며진 아름다운 물길이 매혹적이라는데.. 정작 물길은 사진을 안찍고 물길 옆의 산책로만 사진을 찍었다...ㅋ;;


이 곳 센토사섬 역시.. 날씨가 좋다면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에효.. 그넘의 날씨.. 내가 비오고 흐린 날씨를 몰고 다니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어버린다...ㅡㅡ;;
(이 글을 올리는 지금도 밖에선 비가 퍼붓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