믈라카 강의 동쪽은 식민지 시대의 유적들을 볼 수 있고, 서쪽에는 차이나타운이 들어서있다.
강을 중심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 서양적인 느낌의 유적들과 동양적인 느낌의 생활방식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네덜란드 광장에서 믈라카 강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차이나타운의 항제밧 거리(Jalan Hang Jebat)가 시작된다.
원래 차이나타운 거리를 돌아볼 생각은 없었지만..
식사를 하러 하퍼스(Harper's)로 가던 길.. 다리를 건너다 본 광경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동화속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풍경.. 왠지 플란다스의 개가 어디선가 뛰어나올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주변을 둘러보면서 싱가포르의 클락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른 것 같다.
클락키는 화려함으로 가득차 있다면 이곳은 소박함으로 가득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밤이 되면 이곳도 화려해지겠지만.. 아직 저녁이 되려면 시간이 꽤 남아있어서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 싱가포르의 클락키 보러 가기)
고요한 강가에서 낭만을 즐기는 노년의 여유.. 부럽다..
마찬가지로.. 고요한 강가에서 즐기는 쌍쌍의 해피 타임.. 역시 부럽다...-ㅅ-;;
어느 음식점 앞..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칵테일 메뉴.. 18.5RM(약 7,100원)이라고 적혀있다.
칠판에 분필로 적은 메뉴판.. 아기자기한 글씨들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맥주의 가격은 8~13RM(약 3,100~5,000원)..
스카이바에서 먹은 타이거맥주가 27RM(약 10,4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알로스트리트 포장마차거리에서 먹은 8RM의 타이거맥주를 생각해보면 싸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음식점의 레벨마다 가격이 다르겠지만..)
왠지 중국의 무슨 사원같이 생긴 건물.. 실은 치킨 라이스 볼(Chicken Rice Ball) 전문 음식점이다.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차이나타운에서는 치킨 라이스 볼이 상당히 인기있는 메뉴인 것 같다.
건물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이곳도 치킨 라이스 볼 전문 음식점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들어간 기념품가게.. 표정마저 리얼한 귀여운 장식품들이 가득하다.
항제밧 거리에서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네덜란드 광장 주변에는 고양이들이 상당히 많다.
가까이 다가가도 심하게 견제도 하지 않는다. 손을 내밀면 먹을게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 먹을게 없으면 그제서야 도망가는 녀석들..
그래도 길냥이 치고는 관광객들에게 이것저것 얻어먹는게 많은 것 같아서 먹이에 대한 걱정은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덜란드 광장으로 나와서 마주친 어느 미모의 여경.. 보는 순간 감탄사 연발.. '헐~'
'여경은 얼굴보고 뽑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선을 끌어주시는 그녀.. 대놓고 도촬하다 눈이 마주쳤다.
믈라카를 여섯시간정도 돌아다니면서 참 많은 것을 본 것 같은데..
지금은 '믈라카'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예쁜 여자 경찰'이니.. 어찌된 일일까...-ㅅ-;;
믈라카에 대해서 상세한 여행계획을 세우지 않고 떠났던터라 그냥 발길 가는대로 돌아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믈라카에서 1박 정도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멀리 보였던 바닷가도 가보고, 믈라카 강의 야경도 즐기며 맥주도 한 잔 마시며 좀 더 여유도 즐겨보고..
쿠알라룸푸르의 도심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말레이시아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해 내심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믈라카 여행을 하루 일정으로 잡는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믈라카까지 왕복이 6시간정도 걸리는 데다가..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갈 버스의 시간표를 생각해보면 해가 떨어지기 전에는 네덜란드 광장에서 출발을 해야하기에..
믈라카의 많은 볼거리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트라이쇼나 택시(요금은 미터제가 아니므로 흥정이 필수)를 충분히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아니면 체력관리를 충분히 하고 떠나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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