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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1] 쿠알라룸푸르

[믈라카] 믈라카 강의 운치를 느끼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다 <하퍼스> -2011.08.29-


네덜란드 광장의 맞은편.. 믈라카 강가에 위치한 눈에 띄는 빨간 건물의 음식점.. 이곳은 하퍼스(Harper's) 이다.
강의 반대편에서 봤을때 왠지 운치있어 보이는 첫인상을 느꼈기에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지만 들어가봤다.


 




아담한 크기의 내부..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2층은 오픈을 하지 않은거 같았다.(아마도 저녁시간엔 오픈하는거 같다.)
1층의 테이블 갯수는 총 7개.. 그 중 창가쪽 자리는 4개..
(창가쪽에 빈자리가 없어서 일단 안쪽의 빈자리에 앉아있다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창가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각 테이블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분위기 있어보이는 백발의 여행객..
왠지 멋있어 보인다.. 나도 나이먹어도 저렇게 여행을 계속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레스토랑 내부을 둘러보던 차에 메뉴판이 나왔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았던 터라 어떤 것을 주문할지 살짝 고민 좀 해줘본다.
메뉴판의 가격은 살짝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은 정도였다.
와인은 한잔에는 20RM(약 7,700원), 한병에는 150RM(약 58,000원)부터 시작해서 비싼건 780RM(약 300,000원)정도 한다.
음식들의 경우 보통 15~40RM(약 6,000~15,000원)정도였다.

 




우선 말라가는 목을 축이기 위해 먼저 주문한 음료.. 레몬에이드.. 가격은 8RM(약 3,080원)이다.
비쥬얼은 그닥이었지만 톡 쏘는 맛이 꽤나 상큼했고 너무 시원했다.




포만감에 힘겹지 않은 음식을 고르다 선택한 치킨 크림 스파게티.. 가격은 25RM(약 9,600원)..
워낙 면음식(라면이나 우동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다.. 치킨도 좋아하는터라.. 딱 나를 위한 메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ㅅ-;;
맛은 괜찮았지만.. 사진에서 느껴지는 만큼 상당히 느끼했다.
반찬은 없다. 그냥 이거만 퍼먹는거다. 느끼함에 참기 힘들때 레몬에이드 한모금 흡입..(음료를 추가로 주문하지 않으려면 아껴먹어야 한다.)

 




창가쪽에서 식사를 즐기며 바라본 강가의 풍경..
강물이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사방은 트여있다. 한가지 흠이 있었다면.. 날씨가 흐렸다는거..;;;

 




식사를 하는데 '부웅~' 소리가 나더니 리버크루즈가 지나간다. 성인기준 1인 요금이 10RM(약 3,850원)이라고 한다.
지금이 밤이었다면 무지 타고 싶었겠지만.. 이곳에서 즐기는 여유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리버크루즈는 패스..

 




주문한 음식은 모두 해치우고.. 좀 더 이곳의 운치를 즐기며 여유를 부려본다.
비어있는 음료잔과 지저분해진 접시가 좀 거시기하지만..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광경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시야에서의 광경을 카메라로 담아봤다.
(지금은 내 핸폰의 바탕화면이 된 사진이다.)

 




한참을 강바람을 맞으며 여러가지 사색에 잠겼던 내가 머물었던 자리..
왠지 썰렁해보이는 테이블이지만 마음의 휴식은 충분히 즐겼던 곳이었다.

 




강가의 운치를 느끼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곳.. 
네덜란드 광장의 하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