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중 가장 빡센 하루가 될거라 예상했던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든든히 챙겨먹은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대표 상징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
숀 코네리와 캐서린 제타존스가 주연한 <엔트랩먼트>라는 영화에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배경으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영화에서나 봤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두 눈으로 직접 본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호텔을 나섰다.
하지만 날씨는 흐림.. 작년 싱가폴 여행때도 돌아오는 날 하루 빼고 날씨가 모두 흐렸던 악몽이 생각이 나면서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왔다..ㅡㅡ;
페트로나스 타워로 걸어가는길.. 모노레일이 지나간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아담하다.
라자출란역에 위치한 호텔에서 10분정도 걸었을까..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하반신이 드러났다.
가까이서 본 페트로나스 타워의 위엄은 굉장했다.
페트로나스 타워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덧붙이자면..
국영 석유 회사 페트로나스의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총 88층으로 높이가 무려 452m나 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이라고 한다.
트윈타워는 타워1과 타워2로 구분되며, 타워1(우측)은 일본이, 타워2(좌측)는 한국의 삼성건설과 극동건설이 함께 시공했다고 한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35일 늦게 착공했지만 최종 완공은 6일 앞섰다고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두 타워를 잇는 브릿지의 건설은 일본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거뜬히 해내보였으며,
한국에서 건설한 타워2의 높이가 일본에서 건설한 타워1보다 미세하게 높다고 한다..ㅎㅎ
(왠지 일본한테 이긴거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뿐이 아니겠지...)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모두 카메라에 담기 위해 조금씩 뒷걸음질.. 다시 뒷걸음질.. 다시 뒷걸음질...
결국 맨 끝까지 가서 찍은 나름대로의 풀샷;;
(광각렌즈를 장착한 데세랄에 대한 절실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번엔 가까이서 한국이 건설한 빌딩을 올려다 보았다.
모가지 부러지는 줄 알았다.(가까이서 올려다 보기위해서는 모가지를 완전히 뒤로 제껴야 한다.)
무시무시한 높이를 다시 한 번 실감...
게다가 사람도 선택받은 종자만 가능하다는 자체발광의 면모까지 갖추고 있다..
두 빌딩을 이어주는 브릿지와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타워2(한국이 지은 좌측 빌딩)의 지하에서 8시 30분부터 판매한다.
이전에는 무료였지만 2010년 10월 1일부로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유료로 바뀌었다고 한다.
선착순 1,320명으로 인원도 제한되어 있어서 표를 구매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정보를 입수..
티켓을 구매했다 해도 아무 때나 입장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접수처에서 구매한 티켓에 따라 입장시간도 정해져 있다.
게다가 타워의 관람시간도 15분으로 제한..
페트로나스 전망대에 크게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기에 이용할 생각은 없었지만 티켓판매현장이 궁금해서 지하로 내려가봤다.
당시 시간 오전 9시.. 역시나 생각했던대로 바글바글.. 끝이 안보이도록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의 앞에는 전망대에 대한 이용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총 3개의 패키지가 있고, 성인기준 1인 요금으로 간단히 정리하자면..
1) 브릿지 : 10RM(약 3,850원)
2) 전망대 : 40RM(약 15,400원)
3) 프리미엄 패키지 : 점심 포함은 200RM(약 77,000원), 저녁포함은 (약 134,750원), 2주 전 예약시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무!!!
전망대 티켓부스를 나와서 KLCC(Kuala Lumpur City Center) 수리야(Suriya) 쇼핑몰로 발걸음을 옮겼다.
총 6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품매장, 브랜드 매장, 영화관, 서점까지 갖추고 있다.
개인적인 체감상으로는 전날 갔던 파빌리온(Pavilion) 쇼핑몰보다 훨씬 더 넓은 것 같았다.
역시나 럭셔리 명품매장은 입구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들까지 중후한 느낌이 풍긴다.
(구경삼아 매장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한..)
그림의 떡...
3층에는 여러 매장들 틈에 영화관이 함께 위치해있고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매장.. 이슬람인들을 위한 브랜드 매장이다.
길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이슬람 사람들은 그냥 단색으로 된 깔끔한 천을 두르고 다닌다는 느낌이었는데
매장에 진열되어있는 웃가지들을 보니 화려하다 못해 고풍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투동(Tudung)과 바주 쿠룽(Baju Kurung)..
이슬람교 여성들은 '투동'이라는 두건을 쓰고 머리에 쓰고, '바주 쿠룽'으로 팔다리를 가리는 긴 옷을 입는다고 한다.
(찍고 보니 마네킨의 얼굴이.. 너무 이쁘다...--;)
KLCC 수리야 쇼핑몰을 둘러보고 쇼핑몰에서 바로 연결되어있는 KLCC 공원(KLCC Park)으로 나왔다.
잊고 있던 흐린 날씨.. 이놈의 먹구름들...ㅠㅠ
그래도 이른 시간에 공원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꽤 많았다.
KLCC 공원 맞은편에 있는 트레이더스 호텔(Traders Hotel)에서는 셔틀이 운행되나보다.
난 이스타나 호텔에서 15분 걸려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걸어왔는데.. 쬐끔 부러웠다..ㅡㅡ;
공원에 들어서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갖가지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틈에서 페트로나스 타워 인증 셀카..ㅋㅋ
공원에서 바라본 페트로나스 타워..
사진으로만 봤던 야경의 모습이 기대가 된다.
흐린 날씨 탓과 간혹 한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때문에 살짝 시크..(--^)
맑은지 흐린지 구분 안되는 야경의 모습을 기대하며 다음 행선지로 이동.. 이따 다시 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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