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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1]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의 가장 번화한 지역 <부킷빈탕> -2011.08.27-

여행을 다녀와서 받은 많은 여러 질문 중 하나가 말레이시아는 잘 사는 나라냐는 것이었다.
흔히들 말레이시아가 많이 발전하지 못한 나라라는 왠지모를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여행을 가기 전에는 비슷한 생각을 했었기에 그런 질문들이 낯설지만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일 뿐..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라 불리는 부킷빈탕(Bukit Bintang) 거리는 말 그대로 쿠알라룸푸르의 최고 번화가였다.

잘란 알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간단히 맥주 한잔 들이키고 목적지없이 부킷빈탕의 밤거리를 발길 가는대로 거닐어봤다.
어느 곳이나 그러하겠지만 부킷빈탕의 밤거리에도 화려한 조명들로 가득하다.

부킷빈탕거리 초입.. 사람도 정말 많았다.

 





잘란 알로 포장마차거리의 끝에서 부킷빈탕거리로 나오니 이곳은 조금 한산한 분위기였다.
누가 봐도 발마사지샵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눈에 띄는 모양의 간판도 군데군데 보인다.




 



다시 부킷빈탕거리 초입..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장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킷빈탕 모노레일역의 계단..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
바글대는 사람들 틈을 삐집고 지나가려는 또 다른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곰곰히 생각해보니 2호선 건대입구역의 먹자골목방향 출구의 분위기와 흡사했다.
(맨 앞의 부담스러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ㅡ.ㅡ)

 


 




나도 사람들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넜다.
특이한 모양의 브랜드 상점도 보이고.. 뒤쪽에 유니클로도 보인다..(아는 브랜드 나오면 왠지 즐거운 1人..--;)

 




여행전 대충 위치는 파악했었지만 생각없이 발길 가는대로 걷다가 발견한 파빌리온(Pavilion) 쇼핑몰..



쇼핑몰 앞에는 컬러풀한 예쁜 분수가 자리잡고 있고, 분수와 파빌리온 쇼핑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쇼핑몰 내부는 왠지 좀 웅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해외의 유명브랜드들도 상당히 입점해 있다고 하는데..
브랜드에는 그닥 관심도 없고 아는 브랜드도 별로 없는 터라 분위기만 살짝 둘러보고 나왔다.




1층 출구쪽에 비치되어있는 특이한 자동차가 한대 눈에 띄었다.
안내판을 보니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주말드라이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부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쇼핑몰의 정문 옆에서는 어느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묶어두고 있었다.

 



무대 앞에 도착했을 때는 공연 막바지때였던터라 한곡도 제대로 다 듣지 못했던게 아쉽기만하다.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고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판단할 능력도 안되지만.. 
라이브 밴드의 공연이 즐거운 이유는..
울려퍼지는 드럼소리, 짜릿한 일렉기타 소리, 중저음의 베이스 소리, 맑은 건반소리들의 조화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부킷빈탕의 어느 토요일 밤.. 이곳에서 방황하고 있던 내 모습이 어느새 그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