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그럼 나는 정말로 진심을 다해서 대답해준다. "가라. 혼자 가면 얼마나 좋은데~"
여러가지 상황과 여건이 안되서 실행을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혼자'라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관계'라는 울타리 안의 적절한 위치에서 맡은 역할만 해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이든 누군가와 함께이기만을 바라는 마음은 왠지 반쪽짜리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누군가와 함께 할 수만은 없기에 '혼자'라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았던 싫었던간에 항상 분주하기만 했던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뒤엉켜 힘차게 앞으로 달려왔다면
혼자서 가만히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도 필요하지 않을까...
나에게 주어진 자유라는 이름의 소중한 시간..
'혼자 즐기는 여행'이라는 태그로 쿠알라룸푸르 여행기를 시작할까 한다.
드디어 출국일...
오전 비행기라 새벽에 일어나서 마무리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면세점에서 간단히 볼일을 보고 시간에 맞춰 탑승 게이트로 이동.
집을 나올때까지도 별로 실감이 되지 않았지만 나를 말레이시아로 데려다 줄 항공기가 눈앞에 보이니
'정말 떠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설레이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은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항공기 내부 사진은 없지만 확실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내부 시설이 좋은건 틀림없다.
각 항공사별로 차이점이 있겠지만 변함없는 공통점도 있다.
그 공통점은 바로.. 이쁜 승무원 언니들이 있다는 것..ㅋㅋㅋ
비행시간은 약 6시간.. 말레이시아 땅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하며 다시 한 번 설레기 시작한다.
착륙한 곳은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남쪽으로 56km 떨어진 KLIA(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시내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은 택시, 버스, KLIA 익스프레스(KLIA ekspres)가 있지만
택시는 너무 비싸고, 버스는 저렴하지만 1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가장 만만하다고 생각된 KLIA 익스프레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KLIA 익스프레스 승차권의 성인요금은 35RM(약 13,475원)이며, KL센트럴역까지 30분 걸리고,
15~20분 간격으로 KL센트럴역(KL Sentral)까지 직통으로 운행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입국장을 나오면 바로 KLIA 익스프레스를 타러 가는 엘레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열차를 타는 승강장이고, 승강장에 티켓부스가 있다.
(표가 없어도 열차를 탈 수 있지만 내릴때 티켓을 검사하니 꼭 티켓을 구입하자.)
국내에서는 말레이시아 화폐로 환전할 수 있는 곳이 외환은행 본점밖에 없다고 알고있어서 환전을 아예 하지 않고 왔기에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했다.
KL익스프레스 출구로 나와서 KL센트럴역 쪽으로 이동하는 좁은 통로에 두 곳의 환전소가 보였다.
환전소 안에는 환율이 표시되어있는 안내판이 보였고, 한화를 더 많이 쳐주는 환전소를 이용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의 화폐단위는 링깃(RM)이라고 표현된다.)
한화 10만원(260RM)과 작년에 여행하고 남은 싱가폴달러 33S$(80.85RM)를 환전했다.
내가 이용한 환전소의 한화 환율은 [1천원 = 2.6RM]이었고, [1RM = 384.6원]인 셈이었다.
싱달러는 [1S$ = 2.45RM]이었고, 작년에 환전시 [1S$ = 875.8원]이었던 것을 감안해서 한화로 계산을 해보니 [1RM = 357.5원]인 셈이었다.
한화와 싱달러를 환전해서 말레이시아 화폐 340.85RM을 득템하고 나니 그제서야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환전을 하고 KL센트럴역 중앙으로 나와보니 현지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며, 말레이시아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KL 모노레일을 타야하는데 온갖 교통수단 표지판은 다 보이는데 모노레일 표지판만 안보였다.
KL센트럴역 내부를 두바퀴 정도 돌아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아래 사진의 우측에 연두색 티셔츠를 입은 현지인에게 물어봤다.
사진찍은 방향(사진찍은 뒷쪽은 2층으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음)으로 나가야 한다고 알려주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했더니 웃으며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말해서 깜놀함...
KL센트럴역 밖으로 나와서 느린 걸음으로 5분정도 걸어가니 모노레일 타는 곳이 보인다.
모노레일을 생각하니 왠지 화려할 것 같다고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좀 허접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KL센트럴 모노레일역..
호텔이 위치한 라자출란(Raja Chulan)역 까지의 요금 2.1RM(약 809원)을 지불하고 승차권을 구입했다.
승강장에서 모노레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조금 기다리니 아담한 사이즈의 모노레일이 도착했다.
모노레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교통편에 대해 정리할때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분위기만 살펴보자면.. 모노레일은 두칸으로 되어있고 겉보기와 마찬가지로 내부도 아담하다.
라자출란역에 도착하니 나의 4박을 책임질 이스타나 호텔(Istana Hotel)이 보였다.
어디 한 번 놀아볼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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