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여행지를 코사무이로 결정하고 난 후 코사무이의 풀빌라에 대해 폭풍검색 실시.. 코사무이에는 정말 멋진 럭셔리 풀빌라들이 많았지만..
그 중 '여기만큼은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숙소가 바로 이 곳, 포시즌(Four Seasons) 리조트였다.
(포시즌의 정식 명칭은 Four Seasons Resort Koh Samui이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리조트이다.)
허니문을 다녀온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포시즌을 생각하면 그저 설레기만 한다.(또 가고싶어..ㅠㅜ)
가이드 아저씨의 차를 타고 꼬불꼬불한 길을 꽤나 높이 올라가서 도착한 포시즌의 입구..
포시즌 체크인 수속을 밟는 이 곳은 '어라이브 사라'라고 불리며, 포시즌 리조트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리조트 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라이브 사라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이지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체크인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 싶어 기다렸는데.. 체크인을 마친 가이드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을 꺼냈다.
보통 호텔에서는 예약을 취소하는 관광객을 고려해 오버부킹(Over Booking)을 하는데..
우리가 머물기로 했던 룸이 오버부킹으로 인해 비어있는 방이 없었던 것..
그래서 호텔직원이 상위룸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려 했으나 그 룸 역시 오버부킹 상태..
그래서... 한단계 더 상위룸인 레지던스 룸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체크인이 되었다는 것..
레지던스 룸이 어떤 룸인지 이때는 알지 못했으나.. 그저 무료로 두단계나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미소 한가득 머금고 숙소로 이동~
맨 위의 어라이브 사라에서 찍은 리조트 내의 전경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리조트가 꽤 넓어서 걸어다니기 힘들다.
그래서 포시즌에서는 '버기'라 불리는 카트를 타고 리조트 내부를 이동한다.
룸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땐 인포메이션에 0번으로 전화를 걸어 룸넘버를 알려주며 '버기 플리즈~' 혹은 '카트 플리즈~'라고 얘기하면
안내원이 행선지를 물어보고 버기를 룸 앞으로 보내준다.
(초반엔 버기를 운전하는 직원에게 팁을 1$씩 줬었지만.. 버기는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 아저씨의 말에 따라 나중엔 팁 패스~)
버기를 타고 숙소 앞에서 내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숙소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이때까지는.. 두단계 업그레이드된 레지던스 룸이 어느정도인지 그냥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었는데..
입구를 들어서자 눈앞에 펼쳐진 환상적인 뷰..
'천국'이라는 단어로 당시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까..
너무 황홀한 나머지 직원의 안내를 받는 내내 입이 귀에 걸린 채로 안면이 마비가 될 정도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우리가 이 환상적인 곳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꿈같은 사실도 믿기지가 않았다.
상당히 넓었던 야외 테라스의 모습..
테라스에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넓은 데이베드, 테이블과 냉장고가 있고.. 수영장의 썬베드와 별도로 룸 바로 앞에도 썬베드 2개가 비치되어 있었다.
(썬베드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외샤워장이 있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포시즌의 웰컴 선물~ Happy Honeymoon 이라는 문구로 데코가 되어있는 미니케익~(맛은 없음..ㅎㅎ)
'Have a nice time~'이라는 인사를 끝으로 숙소에 대해 전체적으로 안내를 해준 직원이 돌아가자마자..
아내는 싱글벙글 너무나도 해맑은 표정으로 야외침대에 몸을 던졌다..ㅎㅎ
(파빌리온 리조트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음..)
테라스에서 룸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으로 캐노피가 드리워진 킹사이즈 침대가 놓여져있고,
천장이 매우 높아서 룸이 더욱 넓어보였다.
침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가운데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세면대와 옷장이 있어서 한쪽은 신랑이, 한쪽은 신부가 사이좋게 나누어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객실 내의 야외 테라스 방향 벽면은 전부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객실 어디에서도 유리 밖으로 보이는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테라스의 반대쪽 세면대 옆에는 화장대가 놓여져 있다.
세면대를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욕실이 나오는데..
둥근 곡선모양의 욕조가 창가쪽에 비치되어 있고, 커튼을 걷으면 바다를 바라보며 거품목욕을 즐길 수 있다.
(프라이빗이 보장되어 있는 구조라서 다른 객실에서는 절대 이곳을 볼 수 없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욕조 앞의 샤워실.. 샤워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씻는데는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그리고.. 야외 샤워실..
야외 테라스에서 룸의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야외 샤워실이 있고, 실내 샤워실 바로 옆의 문 하나만 열면 바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수영장에서 놀고 난 후 젖은 몸으로 실내를 들어가지 않고 바로 이곳에서 샤워를 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였다.
(이곳도 프라이빗이 완벽히 보장된다.)
미니바에도 다양한 먹거리들이 준비가 되어있다.
좌측의 냉장고에는 시원한 맥주와 음료들이 있고, 냉장고의 위쪽에는 견과류 캔과 티백들과 커피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일부는 무료이다.
미니바 중간에는 정수기와 와인잔이 있고.. 우측에는 와인과 물과 컵 등이 놓여져 있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기주전자도 있다.
(대부분 유료이지만 일반 호텔의 미니바에 비해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
우리가 묶었던 레지던스 룸의 전체적인 뷰..
보는 바와 같이 수영장이 상당히 넓고 안쪽은 깊이가 1.6~1.7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사진을 찍은 곳은 우리가 묶었던 룸의 반대편쪽에 있는 2층 룸의 테라스.. 복층으로 되어있으며 룸의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수영장의 썬베드 바로 뒷편에도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곳은 다이닝룸으로 주방이 있고, 취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가 묶었던 방 이외의 건물은 사용하면 안되는 줄 알고 다이닝룸은 들어가보질 않았는데..
어차피 우리가 묶었는 레지던스 룸의 부대시설인 것을 생각하면 다이닝룸을 이용해도 상관없었을 텐데.. 아쉽..ㅠㅠ)
포시즌에는 레지던스 룸이 여럿이 있는데 그 중 우리가 묶은 이 곳은 쓰리 베드룸 레지던스 빌라였다.
이곳에 있었을때는 몰랐지만.. 검색을 해보니 레지던스 룸 가격대가 정말 ㅎㄷㄷ하다..
투 베드룸 레지던스 빌라가 1박에 400만원 후반대이며, 쓰리 베드룸 레지던스 빌라는 500만원 중후반대..-0-;
우리는 호텔로또를 제대로 맞았던 것..ㅎㅎ
(참고로 파이브 베드 레지던스 룸까지 있다고 한다.)
대충 아무 곳으로나 시선을 돌려도 아름다운 뷰가 보이는 포시즌이다.
테라스의 데이베드에 누워 바다 끝으로 해가 넘어가고 돋아오르는 광경 또한 일품..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뽐내는 야간의 수영장..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었고, 우리가 원했던 컨셉의 허니문을 200% 만족시켜준 포시즌의 레지던스 룸..
맛사지를 받을 때만 잠시 외출을 하고 그 외의 시간은 무조건 숙소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했던 우리에게 딱 맞춤형이었다.
신혼여행가서 숙소에서만 뭐하고 노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허니문을 즐겼다'라고 말하며 아래의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
1. 썬베드에 누워 바다를 배경삼아 와인 즐기기
와인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언제 이런 곳에서 와인을 즐기며 럭셔리하면서 로맨틱한 휴식을 취해볼 수 있을까..
(포시즌에서 웰컴선물로 와인 한 병을 기본적으로 제공해준다.)
2. 더우면 수영하다가, 아름다운 경치 감상하다가, 썬베드에 누워있다가.. 무한 반복
바다와 이어져있는 것 같은 느낌의 수영장..
정말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면적의 수영장이니 만큼 그동안 못해본 수영도 즐겨보고, 담벼락에 기대어 포시즌 리조트와 램야이 해변의 아름다움에
넋도 잃어 보자. '여기가 바로 지상 낙원'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입밖으로 나오게 된다.
(수영을 즐기고 싶다면 물안경을 꼭 가져가기를 추천~)
3. 데이베드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독서하기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정원을 배경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읽어보자.
울창한 매미소리가 한껏 여유로움을 더해줄 것이다.
4.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며 여유 즐기기
보고싶거나 평이 좋은 영화들을 몇편 챙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영화 한 편 볼 상황이 안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져가서 손해볼 것은 없으니..)
캠핑용스크린 같은 장비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야간에 둘만의 오붓한 영화관 분위기 연출.. 거기다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뭐.. 결국 우린 장비가 없어서 그냥 핸드폰으로..--;;)
5.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열대과일 사먹기
태국을 대표하는 열대과일 정도는 먹어줘야 태국에 다녀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것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망고스틴이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가이드 아저씨가 망고스틴을 한봉지 가득 사주셨다.(감사..ㅎㅎ)
마주보고 앉아서 양손에 열매의 수액을 뭍혀가며 껍질을 벗겨 서로 먹여주고 받아먹고.. 폭풍흡입 후 남는 것은 왠지 모를 흐뭇함~
이런 것들 이외에도.. 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놀거리들을 찾아보면 할 것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란타니아로 갔는데.. 이 곳 마저도 뷰가 매우 훌륭했다.(이런 곳에서 근무하면 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사진이 있는 것들 위주로만 소개를 했는데.. 포시즌에서는 할 수 있는 것도 참 많다.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지는 멋진 룸도 있지만, 메인 레스토랑에서는 야간에 공연이 있는 날도 있고,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Bar)도 있고,
포시즌 전용 비치에서는 카누와 스노쿨링 등의 수상레포츠도 무료로 즐길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묶었던 룸이 레지던스 룸이어서 였을까..
Only 숙소에서만 보낸 시간에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기에 비치나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은 이용을 하지 않았지만,
숙소만으로 부족하다면 포시즌의 다양한 즐길거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시즌 내에서는 결코 심심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에 당당하게 한 표 던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만점을 줘도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도가 높았던 포시즌에서의 행복했던 시간..
게다가 우리를 축복이라도 하듯 호텔로또의 행운까지..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허니문에서의 행복한 기억과 추억을 가슴속에 가득 채울 수 있었던 것은 포시즌 덕분이 아니었을까..
(파빌리온아.. 미안..ㅠㅜ 그렇다고 파빌리온이 안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포시즌이 월등히 좋았을 뿐..)
이 글을 보고 포시즌에 가시는 모든 분들께 호텔로또 대박에 당첨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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