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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1]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차이나타운의 <센트럴 마켓> -2011.08.28-


메르데카 광장 주변을 둘러본 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센트럴 마켓은 말레이시아의 전통 공예품이나 식료품, 의류, 특히나 기념품 상점들이 빼곡하게 입점해있어서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그래서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쇼핑센터라기보다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센트럴 마켓 안으로 들어가보면 양쪽에 상점들이 입점해있고 가운데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판대 상점들이 늘어서있다.




요상하게 생긴 가면들이나 인도풍의 가방, 깔끔한 실내장식품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장이 아니더라도 가격 태그가 붙어있지 않은 상품들은 흥정이 가능하지만 가격 태그가 붙은 상품은 제가격을 지불하는게 일반적이다.)




핸드 페인트 장바구니.. 수제라서 그런지 좀 비싼 감이 있다. 55RM(약 21,200원)이면 장바구니로는 좀 비싸지 않을까..^^;
동물의 가죽을 벗겨서 문자를 새긴 특이한 기념품들도 있고..




컬러풀한 학용품들과 초코렛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돌아다니다 민망함을 느끼게 해준 적나라한 마네킨..(민망해도 사진은 대놓고 찍음..) 
노래에 '술'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방송금지 처분을 받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생산해내지 못할 마네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ㅅ-;;




1층의 구석쪽에는 닥터피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5RM(약 2,000원)..
외국인 한명이 한참을 망설이다가 발을 입수하는 순간 필사적으로 몰려드는 아이들..
보통 손가락 한두마디 만한 애들이 각질을 흡입해주시던데.. 여기있는 애들은 손바닥 길이만한 시커먼 애들이..
나도 해볼까 하는 순간 영화 '피라냐'가 떠오르며.. '이건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에 포기..ㅡㅡ;




2층으로 올라가보니 1층보다는 좀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유행하는 의류나 중국 전통 의상도 볼 수 있다.




귀엽게 생긴 고양이 장식품..




2층에는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점과 푸드코트가 자리하고 있다.
한참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가했다.





모 하나 사갈까 하다가 발견한 장식고리..
벽에 애기 사진을 장식하는 누나에게 줄 선물용으로 하나 구매해볼까 하고 쓱 둘러봤다.




3명(누나, 매형, 애기)의 이니셜이 들어간 장식고리를 선택하고 이니셜을 적어주자 색깔에 맞춰서 알갱이들을 골라내고는
능숙하게 만지작 거리더니 예쁜 장식고리 탄생~
내친김에 형에게 줄 장식고리도 하나 만들었다.
한 개의 가격은 20.6RM(약 7,900원)..
(가격은 각 이니셜 알갱이들과 장식고리 하나하나 금액이 정해져있고, 소요된 재료의 금액을 합산해서 책정된다.)




센트럴 마켓을 나가며 딸기 쉐이크 하나 구입해서 흡입.. 가격은 3.5RM(약 1,300원)..
(가방에 꼽고 다니는 미지근한 물은 지겹다..ㅡ.ㅡ)




차이나타운은 별로 취향에 안맞는터라 센트럴 마켓만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가려 했으나..
그래도 온김에 한번 둘러보자는 생각으로 가까운 지하철역을 버리고 차이나타운 반대편의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봤다.
센트럴 마켓 주변에도 수많은 상점들이 길거리에 들어서있다.




무단횡단의 생활화..
차이나타운 뿐만이 아니라 쿠알라룸푸르의 모든 곳에서 횡단보도의 신호 무시와 무단횡단은 거의 기본수준..
차가 오고 있어도 대충 분위기 봐서 건너는 이들.. 경찰들이 목격해도 아무도 신경안쓴다..ㅡ.ㅡㅋ
처음에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려서 건넜지만 다 가버리고 혼자 덩그러니 횡단보도에 남겨져버리는 무안한 상황이 반복되자..
나중에는 나도 그들과 자연스레 합류하게 된다..-ㅅ-;



차이나타운 거리를 잠시 돌아다니다가 페탈링 거리(Jalan Petaling)를 발견.. 오만가지 이미테이션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어떤 이미테이션 제품들이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봤다.




앵그리 버드 티셔츠를 보고.. '아.. 이런 것도 만드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더 웃긴건.. 세븐 일레븐 나시..ㅋㅋㅋ 세븐 일레븐 편의점 알바들도 입기 민망할거 같다는..




돌아다니다 발견한 황당하면서도 '나는 짝퉁이다!'라고 말하는 듯한 이미테이션 제품 발견..
선글라스에 디젤의 영문 스펠링이 뒤집어져다..ㅡㅡㅋ
거꾸로 진열해놓은게 아닌가 하고 유심히 봤지만 콧등에 닿는 부분을 봤을때는 맞게 진열되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냥 모조품으로 만들어진 것보다는 오히려 저런게 더 매력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ㅋㅋ



어설픈 이미테이션 제품들로 웃음을 준 차이나타운 거리..
차이나타운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격차가 심하다보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일정을 잡으면 될 것 같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센트럴 마켓은 꼭 한 번 가보기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