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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내 이름은 칸


그간 감명깊게 본 몇편의 영화들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영화 포스팅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요령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패스했었는데..
이 영화는 왠지 허접하게라도 포스팅을 해야 할 만큼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이름은 칸(2010)
감독 : 카란 조하르(Karan Johar) / 출연 : 샤룩 칸(Shahrukh Khan), 까졸(Kajol)
(포스터 출처 : Daum 영화)


칸은 알라신을 믿는 무슬림교인이고,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장애을 앓고 있다.
노란색과 소음에 극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사람들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고, 악수도 하지 않고,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현명한 어머니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자란 그는 세상 누구보다 순수하며 진실된 사람이다.


"아들아, 꼭 기억해두렴.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단다.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 그리고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
하는 행동이 다를 뿐.. 다른 차이점은 없단다."

지혜로운 어머니의 가르침.. 이 영화의 핵심을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름 스포일러에 주의했지만 혹시나 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눕시스는 접어둡니다.(사진은 캡쳐한 것이므로 화질은 양해를...--;;)


9.11 테러사건의 여파로 인해 이 테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피부색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극단적인 불신과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되며 차별을 하기 시작한다.
가족이 겪은 상실의 아픔을 통해 무슬림 시각에서 바라본 9.11 테러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내 이름은 칸(이슬림)이고, 나는 테러리스트(나쁜사람)가 아닙니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세상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존재하지만 종교나 인종으로 인해 차별받을 이유는 없다.>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평점이 상당히 높지만 인도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별 기대없이 보게 된 영화..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 약자가 영웅시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억지감동을 유발하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설정 자체가 현실적이고(실제로 실화라고 한다),
생각지 못했던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진지한 스토리가 2시간30분 동안 이어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오히려 칸의 순수한 감성이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별 5개를 줄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아직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My name is Khan, And I'm not a terro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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