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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다

주말 오후의 라이딩(저질화질의 폰카)

화창한 주말.. 집에서 빈둥대면 뭐하나 싶어서 할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금요일 오후에 주문한 자전거 펌프(바람넣는 것)가 토요일 오전에 도착했다.(진정한 총알배송..)
물렁물렁해진 타이어가 빵빵해진걸 보니 왠지 뿌듯함이 밀려오고 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고 팻다운 한병을 원샷한 다음 밖으로 나갔다.

정말 지나치다 싶은 정도로 뜨거운 태양.. 
집 앞 벤취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미 땀은 온몸에 범벅이 되었다.
흐미 더운고... 괜히 나왔나.. 그냥 들어갈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미 뱃속에서 R U READY를 외치고있는 팻다운 때문이라도 한바퀴 돌고 와야겠다고 마음을 다시 잡고..
평소 만만하게 갔던 팔당대교 코스(왕복 대략 30Km)를 선택하고 힘차게 페달을 돌렸다.
(상일동역 → 강일동 고덕천 → 미사리 자전거도로 → 팔당대교)

팔당대교를 너무 오랜만에 온건가.. 못보던 산책로가 하나 생겼다.
날씨가 너무 뜨거웠던 탓이었을까..
사람들이 없어서 너무 조용했고,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살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디카를 안가지고 나온 것을 후회하며 저질화질의 폰카로 찍은 산책로.. 


산책로를 지나 팔당대교 아랫쪽에서 휴식을 취했다.
주변 경관이 예쁜 것도 아니고 볼것도 없지만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그냥 이곳이 마음에 들고 심적으로도 편하다.
주말이 되면 항상 빼곡히 줄지어진 팔당대교의 움직이지 않는 차들..
이런 날엔 그냥 집에 있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놀러 가는 사람들이 하나도 안부럽다고 나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ㅅ-;;(놀러가고싶다..ㅠㅠ)


뜨거운 날 나와 함께 동행을 해준 나의 바이크님.. GT 아발란체 1.0..
너의 능력을 100% 발휘를 못하게 하는 엉아의 저질엔진 때문에 항상 미안하구나..-ㅅ-;;
언제 기회되면 산이나 한번 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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