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여행] #1. 곽지해변 & 협재해변 -2014.10.25-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바로 곽지해변과 협재해변..
뭐하러 해변을 두군데나 들르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숙소로 가야하는데 제주도까지 와서 시내만 달리는건 왠지 손해보는 느낌..?
게다가 제주도에서는 꼭 해안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를 해야한다고들 하니.. 조금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바다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고~
가는 길에 유명한 해변이 두 군데나 있으니 그냥 둘 다 잠시 들러서 산책이나 하는 기분으로 일정을 잡았었다.
공항에서 출발해서 대충 25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곽지해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싸늘하긴 했지만 그 바람마저 기분은 참 좋다.
그리고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긴 했지만 탁 트인 곳에서 우리 둘만 놓여져 있는 것 또한 은근 매력이 있었다..ㅎㅎ
파도소리.. 바닷바람..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곧 세상의 빛을 볼 우리 아가..
아내의 손을 잡고 모래사장을 걸으며 행복지수 만땅 충전~
(태교여행 시켜주러 왔는데 내가 태교를 하고 있는..ㅎㅎ)
"별아.. 보이니? 여기는 제주도이고, 우리 앞에 펼쳐진 이곳은 바다란다~"
배를 어루만지며 별이에게 제주에서의 첫 인사를 건네본다.
아내와 손을 꼬옥 붙잡고 아무도 없는 모래사장도 걸어보고, 조심조심 자갈길도 걸어본다.
바람에 머리가 삼발이 되어도 기분만큼은 최고다.ㅎㅎ
주차장 앞에 작은 건물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카페였다.
테이블이 몇개 되지 않은 작은 카페 내부엔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벽의 타일에 예쁜 글씨로 씌여져있는 메뉴만~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한 듯하다..ㅎㅎ
군것질거리를 간단하게 싸들고 다음 행선지인 협재해변으로 이동~
모든 해변이 다 그렇듯 여름엔 해수욕장으로 참 인기가 많아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10월 말의 해변은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다..ㅎㅎ
바람이 너무 매섭게 불고 날카로웠던 터라 행여나 아내가 감기에 걸릴까 싶어 해변의 산책은 아주 짧게 바다냄새만 맡고 간단히 마쳤다.
어차피 잠시 들러 바닷바람이나 쐬기 위해 들렀던 것인지라 아쉬움은 없었다.
바다라는 것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참 좋은 것 같다.
탁 트인 시야, 출렁이는 파도와 바닷바람 그리고 노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은 참 편해지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