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믈라카] 말레이시아의 가장 오래된 도시 '믈라카'의 네덜란드광장 -2011.08.29-
제목 그대로 믈라카(Melaka)는 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시작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말레이시아는 포르투칼에 이어 네덜란드에 점령을 당했던 역사가 있다.
그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 바로 믈라카의 네덜란드 광장(Dutch Square)이다.
네덜란드 통치 시절에 지어진 건물들과 당시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 곳..
믈라카의 여행은 바로 이곳 '네덜란드 광장'에서 시작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 후 3시간만에 도착한 네덜란드 광장..
버스를 내리기 직전에 봤던 날 반겨주는 인사말.. Welcome to Melaka~
버스를 내리면 바로 보이는 것은 네덜란드 광장의 중심에 세워져있는 분수이다.
이곳 여행의 시작지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다.
버스가 한대씩 정차할때마다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와서 집결하는 곳..
분수 뒤로 보이는 빨간모자 아저씨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다.(겁나 시끄럽다..ㅡㅡ;)
네덜란드 광장의 첫인상은 '온통 빨갛다'라는 것이었다.
사방의 빨간 건물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건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교회(Christ Church)였다.
네덜란드 건축양식으로 1703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참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왠지 동화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교회의 내부는 여느 교회와 다를 바는 없었다.
사진촬영 금지라는 팻말이 있었지만.. 여차하면 '모르는척' 신공을 쓰기로 하고 대놓고 내부를 찍어봤다.
실제로 이곳에서 예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단 쪽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끈으로 바리게이트가 쳐져있었던 것을 보면 그냥 관광지로만 사용이 되는 것 같았다.
네덜란드 광장의 전경..
광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넓은 곳을 생각할 것 같지만.. 이곳은 참 아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에는 음료나 군것질거리들을 파는 가판대 상점이 있다.
아마도 이곳을 관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이상은 들르지 않는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여기서 물 2개, 음료 1개를 사먹었다. 가격은 물 1RM(385원), 음료는 2RM(770원)이다.
네덜란드 광장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알록달록한 꽃이 화려하게 장식된 트라이쇼(Trishaw)이다.
혼자서 타기에는 왠지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보진 못했지만..
네덜란드 광장 주변을 빠르고 편하게 돌아보기 위해서는 한번쯤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한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흥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손님을 기다리는 트라이쇼..
주차장처럼 선도 그려져있고.. 후진해서 주차하는 모습이 괜시리 인상적이었다..ㅎㅎ
트라이쇼를 타고 네덜란드 광장 주변을 둘러보는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꽤 많았다..
왜소한 체구에 기어도 없는 자전거의 페달을 열심히 돌리는 이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이곳의 문화를 더 즐겁고 편하게 체험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차이나거리로 건너는 입구에서 발견한 아담한 분위기의 풍차..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 아기자기한 조형물들도 꽤나 많았다.
광장 주변을 둘러보다가 발견한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
주변을 둘러보던 어느 커플이 자리를 잡고 앉아버린다.
(사진찍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조형물의 중간에 자리를 잡고 끝까지 일어나지 않는 無개념커플..
그들은.. Made in China 였다.)
네덜란드 광장 주변에는 믈라카강이 흐르고 있는데 강 속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강의 주변에 빨간색 건물의 음식점이 눈에 띄었다..
음식점의 이름은 하퍼스(Harper's).. 창가에 앉아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왠지 모르게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지만.. 나도 저곳에서 강가의 운치를 느끼며 잠시 여유를 부리고 싶어졌다.
하퍼스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