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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명일역 맛집] 수제맥주 전문점 <Keg104>, <케그104>

나와 내 주변의 지인들은 보통 소주를 즐겨먹는 스타일이다.
명일동에 살고 있는지라 가까이 사는 지인과 함께 종종 명일역 주변에서 술자리를 갖는다.
(여기서 말하는 명일역 근방이라 함은 성덕고등학교 맞은편인 지하철 5호선 명일역 1,2번 출구쪽의 골목들이다.)

대게는 1차로 소주와 함께 식사(혹은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곳을 가고, 2차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소주를 한 잔 더 할 수 있는 곳으로 간다.
그렇다고 술을 소주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맥주도 좋아하지만 명일역에는 딱히 가고싶은 맥주집이 없기 때문에 소주를 한 잔 더 하는 것일 뿐..ㅎㅎ
간혹 2차로 맥주 한잔 깔끔하게 들이키며 못다한 수다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땡기는 맥주집이 없기에 결국 2차도 소주..
(아니면 편의점에서 만원에 수입맥주 4캔 사놓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먹기도..ㅎㅎ
어렸을 때에는 생맥주도 참 좋아했는데 생맥주는 음식점마다 맛이 제각각이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즐겨 먹지를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명일역에 수제맥주 전문점 한 군데가 지난주에 신규로 오픈했다.

술자리를 찾아 명일역 골목을 지나가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것을 보고 "어?? 새로운 맥주집??"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픈하면 한 번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아무도 모르게 슬쩍 오픈한듯~ㅋㅋ
일요일 조금 이른 저녁에 저녁식사 겸 맛난 맥주맛도 볼 겸 울가족&누나네와 함께 가보았다~
수제맥주 전문점의 이름은 <Keg104>.. 한글로는 <케그104>이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살짝 반지하로 걸쳐진 맥주전문점~ 계단에서 바라본 홀의 입구 모습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각종 맥주의 코크들~

코크 갯수는 좀 더 많긴 하지만 맥주의 종류는 총 12가지인 듯~




코크가 줄지어 있는 것을 보니 어렸을 때 했던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집에 저런 맥주 코크를 하나 꼭 두고 싶어했었는데..ㅎㅎ




실내 홀의 분위기~

대략 1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테이블은 홀의 중앙에 있는 맥주 드럼통 모양의 특이한 테이블이었다.
그냥 테이블만 쫙 깔려있는 것보단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홀의 분위기에 포인트를 잘 준 것 같다..ㅎㅎ




색이 바랜 듯한 낡은 책이 꽂혀있는 벽걸이 책장도 예쁘다~




홀의 가장 안쪽에서 바라본 내부의 모습~


신규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한적한 실내분위기...
사장님께 물어보니 지난주 금요일(2018.10.19)에 오픈해서 이 날이 오픈 3일째 되는 날이라고 한다.
(덕분에 사진찍기에는 좋았지만..ㅎㅎ)



우리는 저녁을 안먹고 왔고.. 맥주도 많이 먹을 생각이었기에 코크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착석..ㅋㅋㅋ




케그104의 메뉴판~

맥주는 종류별로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메뉴판의 맥주 종류~(밑줄 친 것은 이 날 우리 일행이 먹어본 맥주임)

<라거>
① 코젤 라거(420ml) : 4,500원
② 카브루 필스터(400ml) : 3,900원

<에일맥주>
③ 바이젠 226골든에일(400ml) : 4,900원
④ 크래머리 I.P.A.(400ml) : 6,900원
⑤ 화수 유자에일(390ml) : 5,500원
⑥ 플래티넘 페일에일(420ml) : 4,900원

<밀맥주>
⑦ 크로넨버그 1664 블랑(420ml) : 5,900원
⑧ 호가든(330ml) : 4,900원
⑨ 프린세스 바이젠(400ml) : 4,900원
⑩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비어(330ml) : 5,500원

<흑맥주>
⑪ 코젤다크(420ml) : 4,500원
⑫ 화수 바닐라 스타우트(390ml) : 7,900원
⑬ KEG 샘플러(4종류 각 200ml) : 12,000원

<주류/음료>
⑭ 라임/레몬 : 5,000원
⑮ 콜라/사이다/웰치스 : 3,000원




그리고 안주류~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문해서 먹어본 메뉴는 밑줄~

<피자 메뉴>
① 고르곤졸라&루꼴라피자, 페퍼로니피자 : 17,900원
② 불고기피자, 하와이안피자, 콰트로&루꼴라피자 : 18,900원

<치킨 메뉴>
③ 후라이드 치킨 : 16,000원
④ 양념치킨, 마늘 간장 치킨 : 17,000원
⑤ 통새우&유린기 : 19,000원

<사이드 메뉴>
⑥ 토마토차돌박이 샐러드, 골뱅이쫄면 : 16,900원
⑦ 케이준 과일치즈샐러드 : 15,900원
⑧ 칠리모듬소세지&감자튀김 : 14,900원
⑨ 그 외 : 8,500원 ~ 13,900원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내가 주문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인 호가든이 호가든 전용잔에 가득 채워져서 나왔다.(나오자마자 들이키는 바람에 사진 없음..ㅡ.ㅡ;;)
그 뒤를 이어 누나와 와이프가 주문한 'Keg샘플러'가 나왔다. 하는 맥주 4가지가 각 200ml씩 나오며, 가격은 12,000원~
맥주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먹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사장님께 추천해달라고 해서 받은 4가지이다..ㅎㅎ
<블랑1664>, <크래머리>, <파울러너>, <스타우트>...

사실 편의점에서 만원에 4캔으로 판매하는 수입맥주의 종류도 많아서 다들 한번쯤은 먹어봤을 만한 맥주들이다.
그 중 특히나 블랑 같은 경우에는 자주 사다먹기에 그 맛을 항상 기억하고 있는데 여기서 먹어본 블랑의 맛은 캔맥주보다 훨씬 더 좋았다.
맛과 향이 캔맥주보다 좀 더 진하여 한모금 맛을 보고 나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내가 편의점에서 사다먹었던 그 캔맥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맛의 질이 확연히 높았다.



다양한 맥주의 맛을 한모금씩 음미하는 사이 주문한 안주
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로 후라이드치킨과 고르곤졸라를 주문했었고,
<
후라이드 치킨>이 먼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그런데 치킨이 당연히 한마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주문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많은 양이 나와서 혹시 이게 한마리반이냐고 사장님께 물어봄...ㅋ
사장님의 답변은.. 한마리가 맞다고 한다..-0-;;
치킨집에서는 보통 7호 사이즈의 닭을 쓰는데 이곳은 9호 사이즈의 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양이 많아 보이기는 하지만 치킨은 한마리가 맞다고 함..ㅎㅎ




그런데 닭의 사이즈가 크면 속살까지 알맞게 익히는게 중요하다는 말을 백종원이 TV에서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잘못 튀기면 겉은 너무 바삭해지고 속은 핏기가 남게 되기 때문...
그래서 치킨의 두툼한 부위를 골라 나이프로 째봤더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며 하얗게 잘 익어있더라는..ㅎㅎ

이정도 치킨에 가격이 1만6천원이면 주문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치킨은 배달서비스도 곧 개시할 거라고 하던데..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겠다..ㅎㅎ(근데 배달료는 따로 받을라나???)
나야 집에서 멀지 않으니 직접 테이크아웃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ㅋㅋㅋ

 

 

다들 치킨을 한조각씩 들고 뜯고 있던 사이 <고르곤졸라 피자>도 나왔다. 가격은 17,900원~
"오.. 맛있어보임....+_+"
치즈가루 송송 뿌린 후 타바스코 소스를 살짝 곁들인 후 루꼴라와 함께 한입 먹으니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ㅋㅋㅋ


홀의 중앙 테이블을 제외하고 사이드쪽의 테이블은 살짝 어둑한 분위기인지라 치킨과 피자 사진도 조금 어둡게 나왔는데 따로 보정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푸짐해보이고 먹음직스러움은 사진에 담겨있는 것 같다.(나만의 생각일지도...)

 

 

치킨과 피자를 안주삼아 어른 세명이서 맥주를 몇잔이나 마시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래 사진은 스타우트 흑맥주..
(맥주를 주문하면 그 맥주에 맞는 전용잔에 서빙이 되어 나와주는 센스.. 맥주는 전용잔에 마셔야 제맛이지..ㅎㅎ)

개인적으로 스타우트 캔맥주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할 경우 추천해드린다는 사장님의 말에 주문해봄..ㅎㅎ
역시나 캔으로 먹던 맛과는 많이 다름을 느끼며 다 먹고 한 잔 더 주문함...ㅋㅋㅋ
(사진으로는 확연히 구분이 되지는 않지만..
핸드폰 후레쉬를 스타우트 맥주잔에 비춰보면 맥주가 3개의 층으로 나뉘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맥주를 너무 많이 시켜먹은 탓일까.. 아님 오픈기념 서비스로 주신 것일까..
서비스로 <쥐포튀김>(8,500원)이 나옴..ㅋㅋㅋ
바삭한 쥐포튀김에 맥주 한 잔 더 추가...-0-

 

 

사장님이 매운 것 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좋아한다고 했더니.. "매운 국물떡볶에 하나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심..ㅋㅋ
이미 맥주도 꽤 먹었고 배도 불렀으나.. 서비스로 주시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는듯..ㅋㅋㅋ
많이 매우니 애들한테는 절대 주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 국물떡볶이..
국물 한모금 떠먹어봤는데... '오! 맛있다!'라고 느낀 찰나 입안에 풍기는 매운 맛의 고통..ㅋㅋㅋㅋㅋㅋㅋ

 

엽○떡볶기나 신○떡볶이의 경우 양념이 맵기만 하고 떡볶이에서는 별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보다 요기 떡볶이가 훨씬 더 나은 것 같다..ㅎㅎ
(그런데 떡볶이는 메뉴판에는 안써져 있는데.. 정식메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이 날 나 혼자서 먹은 맥주만 5잔은 넘는 것 같다.(와이프와 누나도 아마 그 정도 먹지 않았을까 싶음..ㅋㅋ)
금액대가 좀 나오기는 했지만..
캔맥주로 먹던 수입맥주의 맛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맥주집을 거의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겐 신세계를 경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제 명일동에서도 갈만한 맥주집이 생겼다는게 참 기분이 좋다..ㅎㅎ
다양한 맛있는 맥주.. 그리고 푸짐한 안주도 너무 좋았었고,
신규로 오픈을 해서 그런 것인지 사장님과 직원의 서비스도 매우 만족스러웠다.(장사 잘 되도 초심은 잃지 않기를~)


아마도 이 곳 케그104(Keg104)를 자주 찾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픈한지 며칠 안되었다보니 홍보가 되지 않아서 아직은 널널한 홀..
홍보도 잘 되고, 장사도 잘 되서 오랫동안 맛있는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해본다~


명일동 맛집 <Keg104, 케크104>..
강! 력! 추! 천!

<
주소 : 서울 강동구 고덕로 38길 69 B01호>

<전화번호 : 02.427.6653>


※ 참고로.. 개인의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드는 곳이라 주관적인 솔직후기를 작성한 것임.



<2018.10.23 두 번째 방문기 업데이트>

친구와 소주를 한 잔 하고 2차로 맥주를 한 잔 더 하기 위해 케그104에 번째로 방문을 했다.
이 날도 나는 첫 잔을 <호가든>으로 주문..ㅎㅎ




친구는 내 추천에 의해 <화수 유자에일>로 주문..ㅎㅎ




1차에서 배를 적당히 채우고 와서 양이 많은 안주는 못먹을 것 같고, 피자와 치킨도 먹어봤기에 이번엔 배부르지 않은 메뉴 중 안먹어본 것으로 주문을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선택한 메뉴는 메뉴판에 "강추" 딱지가 붙어있는 <토마토차돌박이샐러드>. 가격은 16,900원~



샐러드여도 양이 꽤 많았던 듯~ 차돌박이가 200g이 들어간다고 한다.
차돌박이가 200g이 들어갔는데 약 1만7천원 정도면 가격도 나쁘진 않은듯~



고기가 싱거우면 간을 다시 맞춰서 주겠다고 하여 차돌박이만 하나 쏙 빼서 먹어보니 간은 적당했다.
고기맛을 보고 야채를 모두 버무려서 차돌박이, 토마토, 채소들을 한꺼번에 한 입 먹어봤는데 맛도 괜찮았다.
고기와 토마토를 한 번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토마토맛이 고기맛을 해치지 않을까 싶었는데..
토마토가 슬라이스로 썰어져서 그런지 입에서 사르르 부서져 녹아내렸기에 토마토향이 과하지 않았던게 한수였던듯..ㅎㅎ




26년된 오랜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좋게 건배~ㅎ


홀 안에 울려퍼지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드한 Rock & Ballade 팝송..
가사를 몰라서 따라부를 수는 없으나 어렸을 때 많이 들어서 친숙한 음악에 고개를 까딱이며 리듬을 타게 된다..ㅎㅎ
그 중 가장 반가웠던 곡은 Bon jovi의 It's my life..ㅎㅎ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ㅎㅎ